‘여름 특수’ 노리는 여행업계, 연봉인상·특별 보너스 지급

코로나19 방역조치가 완화되면서 해외여행이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국민 10중 8명은 해외여행 의사가 있다고 답했는데요. 그동안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폭발하는 ‘보복심리’가 여행업계로 집중되는 모습입니다. 업계는 인력난을 극복하고,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기 위해 연봉을 올리고, 보너스를 지급하는 등 보상에 나서고 있습니다. 
최근 글로벌 결제 기술 기업 비자(Visa)는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한국 소비자들의 해외여행 인식과 태도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조사는 지난 5월 27일부터 6월 8일까지 서울과 경기 및 5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는데요. 전체 응답자의 82%가 ‘해외여행 의사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 중 59%는 1년 안에 해외여행을 떠날 계획이라고 합니다. 선호하는 여행지로는 일본(20.5%)이 1위로 꼽혔습니다. 이어 베트남(9.7%)과 태국(8.2%), 미국(6.5%), 싱가포르(5.2%)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 방역 지침이 해제된 가운데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조선 DB
연봉 올리고, 보너스 지급하는 여행사
여행사 ‘노랑풍선’은 최근 임직원 300여명에 대해 임금 인상을 비롯한 신규 보상 제도를 도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8월부터 입사 1년 차 이상 전 직원들은 인상된 연봉을 받습니다. 또 설이나 추석, 창립기념일, 생일 등 총 4차례에 걸쳐 20만 포인트씩 1년에 총 80만 복지포인트도 받게 됩니다. 이 포인트는 노랑풍선 여행상품 및 항공권 구매, 카페테리아, 복지몰 등에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밖에 직원 할인항공권 제도도 만들었습니다. 노랑풍선 직원들은 오는 9월 출발 항공권부터 항공권 공급가의 약 10% 수준으로 살 수 있다고 합니다. 노랑풍선은 이번 보상을 시작으로 임직원에 대한 근로복지 및 성과보상제도 등을 계속 강화해 나갈 방침입니다. 김진국 노랑풍선 대표이사는 신규 보상제도 도입 취지에 대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함께 고생해준 임직원 여러분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전하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하나투어는 지난 4월부터 전 직원들의 연봉을 3%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또 성과급 형태의 ‘특별보상안’도 마련했다고 합니다. 참좋은여행은 올해 초 근무 환경을 개선하는 차원에서 사무실 전체 리모델링 작업을 마쳤습니다. 기존의 사무기기를 전면 교체하고, 회의실을 개설하는 등 리모델링에만 약 5억원을 들였다고 합니다. 또 지난 4월부터 전체 직원들의 급여도 인상했습니다. 창사 이래 가장 높은 인상률이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행업계는 ‘여름휴가 특수’를 기대하며 인력 보강 작업에 들어갔다. /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확산 이후 여행 업계는 사실상 휴업상태나 다름 없었습니다. 무급휴직 기간이 길어지고, 인력 구조조정을 겪으며 업계를 떠난 직원들이 많았는데요. 실제로 여러 업종 가운데 임금이 가장 크게 감소한 곳으로 여행업계가 지목되기도 했습니다. 2021년 한국경제연구원이 발간한 ‘코로나19 이후 상장사업종별 임금 양극화 분석’ 보고서를 보면 여행사 및 기타 여행 보조 서비스업의 경우 2019년 상반기 평균 2008만원을 받던 직원들의 임금은 2021년 상반기 1234만원에 그쳤습니다. 6개월치 임금이 774만원 줄어든 것으로, 2년 전과 비교해 한 달 급여가 129만원이나 감소한 것이죠. 
업계의 이같은 보상은 코로나19 방역 지침이 해제되고, 해외여행 수요가 다시 높아짐에 따라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고, 인력을 보강하기 위한 밑작업으로 해석됩니다. 
여행업계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른 ‘워케이션’ 
한편 네이버와 라인 등 국내 IT 기업들이 잇따라 ‘워케이션’(workcation?휴양지에서 휴가와 업무를 병행하는 것)을 시도하자 여행업계와 국내 지방자치단체도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기업 인사 담당자들은 휴가지 원격 근무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한국관광공사가 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휴가지 원격 근무에 대해 조사한 결과 63.4%가 ‘긍정적’이라고 답했습니다. 
중남미 카리브해 휴양지에서 노트북으로 일하는 직장인의 모습. /아루바 관광청
해외 관광지로는 카리브해의 작은 섬나라 바베이도스가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입니다. 1년간 머물며 일할 수 있는 원격근무비자 ‘천국에서 일하기’를 발급하고 있습니다. 섬 전역에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하고, 워케이션 근로자들이 자녀를 쉽게 학교에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또 북대서양의 버뮤다제도는 워케이션 근로자를 위해 ‘워크프롬버뮤다’를 운영 중입니다. 바베이도스와 마찬가지로 1년간 버뮤다에 머물며 원격근무나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입니다. 
국내의 경우 강원도관광재단은 인터파크투어와 손잡고 워케이션을 하기 좋은 숙소를 선보였습니다. 강원도 지역 호텔과 리조트를 선정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경남 하동군은 2021년 말 직장인 체류형 워케이션 관광프로그램 ‘오롯이 하동, 워케이션’을 내놓았습니다. 한달살기 관광객에게 3박4일간의 숙박비와 휴대용 와이파이, 문화예술 체험, 농어촌 체험, 관광지 입장료 등을 지원했습니다. 
부산시는 오는 10월까지 만 18~39세 청년 재직자와 창업가를 대상으로 부산에 머물며 원격 근무를 하도록 지원하는 ‘리모트워크’ 사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사업에 선정되면 최대 60일 동안 부산청년센터와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부산유라시아 플랫폼에 있는 사무 공간을 무료로 쓸 수 있다고 합니다. 체류비도 1인당 최대 100만원까지 지원합니다. 
기업 차량공유 서비스 ‘카플랫’도 워케이션 프로그램에 뛰어들었습니다. 카플랫은 지난 6월부터 전남 곡성군 심청 한옥마을 소재 팜앤디 협동조합에서 진행하는 워케이션 프로그램에 차량공유 서비스 5대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워케이션 프로그램에 쿠팡과 토스뱅크, 카카오스타일, 네이버 등 다양한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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