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안 부러워"… 숨은 '神의 직장'들

입력 : 2015.12.18 03:09 | 수정 : 2015.12.18 08:56

    실제 임직원 여부 꼼꼼히 확인한 후 50여개 기업, 직원 평가 분석해보니

    커피업체 '이디야' 복지 뛰어나단 평
    '페이스북코리아' 94.48점으로 최고

    "동일 연차, 국내 최상위 연봉" "편안한 사내 환경과 복지" "단점을 찾기 힘든 기업"….

    인터넷에 올라온 직장인들의 자기 회사에 대한 평가 중 일부다. 읽는 것만으로도 취업 준비생들을 설레게 하는 이런 기업들은 대체 어딜까. 본지가 기업평가 사이트 잡플래닛과 함께 이 사이트에 평가된 국내 10만개 기업 중 '한국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꼽힌 50여개 기업에 대한 전·현직 직원의 평가글을 분석해 봤다. 이 중엔 누구나 가고 싶어할 만한 유명 대기업 외에도 의외로 잘 알려지지 않은 중견·중소기업과 외국계 기업 등 이른바 '숨겨진 신의 직장'들이 적지 않았다.

    '일과 삶'의 균형 발전 추구한다

    국내 중견 기업 중 직원들로부터 가장 높은 평가 점수를 받은 기업은 개인신용평가업체 나이스평가정보였다. 100점 만점 평가에서 75.77점을 맞았다. 잡플래닛에 올라온 내부 평가를 보면 "정시 출퇴근, 동절기 업무 시간 단축 등 그룹사 문화가 좋다" "금전적인 보상이 확실하다" "직원 평균 연령대가 30대 중반으로 젊다"는 이야기가 올라와 있다. 요즘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취업 준비생들에게 어필할 만한 내용이다. 단점으로는 "(젊은 직원들이 많다 보니) 앞으로 진급을 위한 내부 경쟁이 치열해질 것 같다"는 이야기도 있다.

    페이스북코리아가 회의와 휴식 공간으로 운영하는 라운지.
    페이스북코리아가 회의와 휴식 공간으로 운영하는 라운지. 이 회사 직원들은“좋은 근무 환경과 업무의 자율성을 보장해주는 문화가 장점”이라면서“항상 변화에 적응해야 하고, 영어를 잘해야 하는 것은 부담”이라고 평가했다. /페이스북코리아 제공
    직원들이 직접 뽑은 '신의 직장'들

    중견기업 중엔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 이디야와 온라인 광고마케팅 대행사 엔서치마케팅에 대한 평가가 높다. 이디야 직원들은 회사에 대해 "복지가 매우 뛰어나다" "전문성을 기를 수 있다" "다른 프랜차이즈에 비해 장래성이 좋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엔서치마케팅에 대해선 "회사 분위기가 유연하다" "분위기가 강압적이거나 보수적이지 않다" "휴일이나 연차 사용이 자유롭다"는 등의 평가가 올라왔다. 이 회사는 지난 2013년 한국온라인광고협회가 주는 '온라인 광고마케팅 대상'을 받았다.

    중견·중소 제조업체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업체가 국내 사무용 가구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퍼시스(퍼시스 연봉정보 바로가기)다. "탄탄한 재정 능력" "직무 전문성을 키우기 좋다" "여성이 일하기에 참 좋은 직장" 등이 이 회사를 표현하는 말이다. 한편으로 "면접 시 고등학교 생활기록부를 본다" "개인의 재정 능력은 성장하기 힘들다"는 등의 말도 나왔다.

    야구·스포츠게임 전문 개발사 에이스프로젝트는 직원들로부터 "단점을 찾기 힘들다"는 칭찬을 받았다. "회사에서 식사를 제공하고, 복지 포인트를 주는 등 복지 혜택이 다양하다" "스스로 성장하려는 직원들에 대한 교육과 지원이 좋다"는 평가가 나왔다.

    연봉·복지 못지않게 기업 문화도 중요

    규모가 작거나 분야가 생소해 잘 알려지지 않은 외국계 기업들도 있다. 스위스의 산업용 장비 업체 ABB의 국내 지사인 ABB코리아는 "복지 포인트와 인센티브 등이 매년 꾸준히 오른다" "외국계지만 한국 회사와 비슷하다" "일 배우고 성장하기에 좋은 회사"라는 평가를 받으며 외국계 기업들 중 상위권에 올랐다. "성과에 따른 압박이 크다"는 지적도 있었다.

    제약업계에서는 유일하게 한국화이자제약이 일하기 좋은 기업 상위권에 올랐다. "제약회사 중 최고 수준의 대우" "글로벌 1위 기업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분위기" "식당, 운동 시설 등 인프라가 훌륭하다"는 호평이 쏟아졌다. 화이자의 전 세계 현지 법인 중 실적이 우수한 법인에 주어지는 '밀레니엄어워드'를 세 번이나 받았다. 다만 "일정 직위 이상 승진하기 위해서는 영어 실력이 필수"라고 한다.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판매 업체인 뉴스킨코리아는 "사회생활의 쓴맛을 본 사람에게 적극 추천한다" "전 부서가 비교적 일하기 편하다"는 평가가 올라왔다. 특히 "출퇴근 시간을 분기마다 조정할 수 있다" "눈치 안 보고 육아 휴직을 낸다"는 등의 평가가 눈길을 끈다.

    국내 모든 기업 중 직원들의 평가 점수가 가장 높은 곳은 페이스북코리아였다. 100점 만점에 94.48점을 맞았다. 이 회사에 대해서는 연봉이나 복지에 대한 평가보다 "직원 개개인에 대한 신뢰가 높다" "엄청난 자율성과 책임이 개인에게 주어진다" "조직문화가 수평적이다" 등 회사 분위기에 대한 호평이 주를 이뤘다. 한편으로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기업이라 안정보다 변화를 즐기는 인재를 선호한다" "항상 공부 모드이고 쉴 틈이 없다" "근무 시간이 긴 편이다" "영어를 잘해야 한다"는 평가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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